<p><img data-controller="blank-link" data-action="click->blank-link#open" src="https://catan-file.s3.ap-northeast-1.amazonaws.com/uploads/image_uploader/instant_image//130d132d2322f195655980a2babd0d4e/lg_4bfdc77877.jpeg" width="43.0921em" style="width: 43.0921em">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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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</p>
<p><a target="_blank" rel="noopener noreferrer nofollow" href="https://www.hani.co.kr/arti/well/people/1006357.html" class="auto_link">https://www.hani.co.kr/arti/well/people/1006357.html</a></p>
<p>이 기사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'개소리'의 어원이 뭘까 궁금해서 국어사전에 검색해봤어요.</p>
<p></p>
<p><strong>개소리</strong></p>
<ol>
<li><p>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지껄이는 당치않은 말을 욕하여 이르는 말.</p></li>
<li><p>개가 짖는 소리.</p></li>
</ol>
<p></p>
<p><strong>개</strong></p>
<ol>
<li><p>기본의미 동물 포유류 갯과에 속한 동물. 가축으로, 사람을 잘 따르고 영리하며 냄새를 잘 맡고 귀가 밝아 사냥이나 군용으로 쓰인다. 전 세계에 걸쳐 200여 품종이 있다. 학명은 <strong>Canis familiaris</strong>이다.</p></li>
<li><p>성질이 나쁘고, 행실이 좋지 않은 자를 욕하여 이르는 말. <br>(예문) 저 녀석은 술만 먹으면 <strong>개</strong>가 된다.</p></li>
<li>
<p>권력자나 부정한 사람의 앞잡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</p>
<p>(예문) 왜놈의 <strong>개</strong> 노릇을 하는 너 같은 놈은 살려 둘 수가 없다.</p>
</li>
</ol>
<p><br></p>
<p>국어사전에 공식적으로 '개'를 인간의 부정적인 모습을 비유하는 데 쓰이는 단어로 정의되어 있다는 게 우리의 뿌리 깊은 종차별적인 정서를 여실히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싶어요. 개의 입장에서는 이게 얼마나 억울하고 황당할까요.. 😡</p>
<p>다른 동물은 또 어떻게 정의되어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.</p>
<p></p>
<p><strong>돼지</strong></p>
<ol>
<li><p>동물 멧돼짓과의 포유류. 몸무게는 200~250kg이며, 다리와 꼬리가 짧고 주둥이가 삐죽하다. 잡식성으로 온순하며 건강하다. 임신 4개월 만에 8~1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. 멧돼지를 길들여 가축으로 만든 것인데, 중요한 축산 동물의 하나로 모양과 색깔이 다른 여러 품종이 있다. <br>(학명)Sus scrofa domesticus</p></li>
<li><p>몹시 미련하거나 탐욕스러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 <br>(예문) 그 <strong>돼지</strong>가 내 몫의 돈까지 모두 챙긴 것이 틀림없다.</p></li>
<li><p>몹시 뚱뚱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.</p></li>
</ol>
<p><br></p>
<p>개와 돼지 말고도 더 찾아보면 생김새나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 같아요.</p>
<p></p>
<p></p>
<p>+ 나리님께서 접두사 '개-'와 동물 '개'의 관련성과 신조어에 쓰이는 '개'에 대해서 언급해주셨는데요.</p>
<p><strong>개-</strong><br>「접사」<br>「1」((일부 명사 앞에 붙어))‘야생 상태의’ 또는 ‘질이 떨어지는’, ‘흡사하지만 다른’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.<br>¶ 개금/개꿀/개떡/개먹/개살구/개철쭉.</p>
<p>「2」((일부 명사 앞에 붙어))‘헛된’, ‘쓸데없는’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.<br>¶ 개꿈/개나발/개수작/개죽음.</p>
<p>「3」((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))‘정도가 심한’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.<br>¶ 개망나니/개잡놈.</p>
<p></p>
<p>궁금해서 접두사 '개-'의 어원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다가 한 논문을 발견했어요.</p>
<p></p>
<p>출처: 박대아 (2019). 신조어 ‘개’의 문법적 지위와 변화에 대하여. 한국학연구, 71, 69-96</p>
<p><img data-controller="blank-link" data-action="click->blank-link#open" src="https://catan-file.s3.ap-northeast-1.amazonaws.com/uploads/image_uploader/instant_image//30f1bee924289e835146d2fccdddafaa/lg_ca80a49569.jpg" width="43.1875em" style="width: 43.1875em">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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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<img data-controller="blank-link" data-action="click->blank-link#open" src="https://catan-file.s3.ap-northeast-1.amazonaws.com/uploads/image_uploader/instant_image//8bc2ac7488950e3bc80eba89582b65b0/lg_e8cd4608a8.jpg" width="42.9375em" style="width: 42.9375em"></p>
<p></p>
<p>이 논문에 따르면, 접두사 '개-'의 어원어는 동물 '개'가 맞는 것 같아요.</p>
<p>처음에는 사람들이 동물 '개'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접두사 '개-'가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가 최근에 동물 '개'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신조어에 쓰이는 '개-'가 긍정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.</p>
<p>사람들의 인식의 변화가 단어의 의미 변화에 적극적으로 드러난다는 게 흥미로워요! 😲</p>
<p>그런데 이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지.. 결국은 개를 대상화해서 쓰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변한 건 없다고 생각해야 할지..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</p>
<p><img data-controller="blank-link" data-action="click->blank-link#open" src="https://catan-file.s3.ap-northeast-1.amazonaws.com/uploads/image_uploader/instant_image//130d132d2322f195655980a2babd0d4e/lg_4bfdc77877.jpeg" width="43.0921em" style="width: 43.0921em">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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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</p>
<p><a target="_blank" rel="noopener noreferrer nofollow" href="https://www.hani.co.kr/arti/well/people/1006357.html" class="auto_link">https://www.hani.co.kr/arti/well/people/1006357.html</a></p>
<p>이 기사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'개소리'의 어원이 뭘까 궁금해서 국어사전에 검색해봤어요.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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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개소리</p>
<ol>
<li><p>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지껄이는 당치않은 말을 욕하여 이르는 말.</p></li>
<li><p>개가 짖는 소리.</p></li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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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</p>
<p>개</p>
<ol>
<li><p>기본의미 동물 포유류 갯과에 속한 동물. 가축으로, 사람을 잘 따르고 영리하며 냄새를 잘 맡고 귀가 밝아 사냥이나 군용으로 쓰인다. 전 세계에 걸쳐 200여 품종이 있다. 학명은 <strong>Canis familiaris</strong>이다.</p></li>
<li><p>성질이 나쁘고, 행실이 좋지 않은 자를 욕하여 이르는 말. <br>(예문) 저 녀석은 술만 먹으면 <strong>개</strong>가 된다.</p></li>
<li>
<p>권력자나 부정한 사람의 앞잡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</p>
<p>(예문) 왜놈의 <strong>개</strong> 노릇을 하는 너 같은 놈은 살려 둘 수가 없다.</p>
</li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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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<br></p>
<p>국어사전에 공식적으로 '개'를 인간의 부정적인 모습을 비유하는 데 쓰이는 단어로 정의되어 있다는 게 우리의 뿌리 깊은 종차별적인 정서를 여실히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싶어요. 개의 입장에서는 이게 얼마나 억울하고 황당할까요.. 😡</p>
<p>다른 동물은 또 어떻게 정의되어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.</p>
<p></p>
<p>돼지</p>
<ol>
<li><p>동물 멧돼짓과의 포유류. 몸무게는 200~250kg이며, 다리와 꼬리가 짧고 주둥이가 삐죽하다. 잡식성으로 온순하며 건강하다. 임신 4개월 만에 8~1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. 멧돼지를 길들여 가축으로 만든 것인데, 중요한 축산 동물의 하나로 모양과 색깔이 다른 여러 품종이 있다. <br>(학명)Sus scrofa domesticus</p></li>
<li><p>몹시 미련하거나 탐욕스러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 <br>(예문) 그 <strong>돼지</strong>가 내 몫의 돈까지 모두 챙긴 것이 틀림없다.</p></li>
<li><p>몹시 뚱뚱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.</p></li>
</ol>
<p><br></p>
<p>개와 돼지 말고도 더 찾아보면 생김새나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 같아요.</p>
<p></p>
<p></p>
<p>+ 나리님께서 접두사 '개-'가 동물 '개'와 어떤 관련이 있고 신조어에 쓰이는 '개'에 대해서 언급해주셨는데요.</p>
<p>개-<br>「접사」<br>「1」((일부 명사 앞에 붙어))‘야생 상태의’ 또는 ‘질이 떨어지는’, ‘흡사하지만 다른’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.<br>¶ 개금/개꿀/개떡/개먹/개살구/개철쭉.</p>
<p>「2」((일부 명사 앞에 붙어))‘헛된’, ‘쓸데없는’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.<br>¶ 개꿈/개나발/개수작/개죽음.</p>
<p>「3」((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))‘정도가 심한’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.<br>¶ 개망나니/개잡놈.</p>
<p></p>
<p>접두사 '개-'의 어원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다가 한 논문을 발견했어요.</p>
<p></p>
<p>출처: 박대아 (2019). 신조어 ‘개’의 문법적 지위와 변화에 대하여. 한국학연구, 71, 69-96</p>
<p><img data-controller="blank-link" data-action="click->blank-link#open" src="https://catan-file.s3.ap-northeast-1.amazonaws.com/uploads/image_uploader/instant_image//30f1bee924289e835146d2fccdddafaa/lg_ca80a49569.jpg" width="43.1875em" style="width: 43.1875em">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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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</p>
<p>이 논문에 따르면, 접두사 '개-'의 어원어는 동물 '개'가 맞는 것 같아요.</p>
<p>처음에는 사람들이 동물 '개'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접두사 '개-'가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가 최근에 동물 '개'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신조어에 쓰이는 '개-'가 긍정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.</p>
<p>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가 단어의 의미 변화에 적극적으로 드러난다는 게 흥미로워요! 😲</p>
<p>그런데 이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지.. 결국은 개를 대상화해서 쓰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변한 건 없다고 생각해야 할지..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</p>
작성
어제 저는 다른 글에서 책<개소리에 대하여>가 이야기되는 걸 보았는데요. 그땐 아무 문제의식 없이 보았는데 버드 님의 글을 보고서야 종차별 언어란 걸 깨달았네요;; 감사합니다! 그나저나 이 책의 원제는 <On bullshit>이고 bullshit 은 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단어군요.
어쩌면..
bull(황소)+shit(똥) = 소똥
bullshit이란 표현도 소똥 같은 소리라는 의미에서 소를 부정적인 의미로 쓰는 게 아닐까요..? 🤔
( 위키백과 내용의 출처는 여기 https://www.etymonline.com/word/bullshit ) 음. bullshit의 bull 이 황소가 아닐 수도 있겠어요. 🧐 그럼에도 접두사 “개-“처럼 bull이 자동적으로 소를 연상시키고, 몇몇 칼럼이나 인터넷 글에선 이미 bullshit의 뜻을 소똥이라고 소개한 것을 보면… 별로 좋은 용어는 아닌 듯 합니다. 뭔가 이런 식으로 어원은 그렇지 않은데 우린 이미 종차별적 언어로 쓰고 있는 말도 많은 것 같아요 😰
버드님 글 정리 너무 좋다요....
개소리를 보니, 저번 워크숍에서도 나왔던 접두사 개-가 생각이나서 덧붙여봐요!
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개가 접두사로 붙을 때, 부정적인 뜻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개- 가 동물 개와 관련이 되어있는지 아닌지? 확인하기가 어렵더라구요.
개-
「접사」
「1」((일부 명사 앞에 붙어))‘야생 상태의’ 또는 ‘질이 떨어지는’, ‘흡사하지만 다른’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.
¶ 개금/개꿀/개떡/개먹/개살구/개철쭉.
「2」((일부 명사 앞에 붙어))‘헛된’, ‘쓸데없는’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.
¶ 개꿈/개나발/개수작/개죽음.
「3」((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))‘정도가 심한’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.
¶ 개망나니/개잡놈.
그런데, 신조어 중 '개좋다', '개쩐다' 이런식으로 개-가 들어갈 때에는, 또 좋은 것 중 가장 좋다는 최상급의 표현으로 활용이 되고 있더라구요. 요즘에 자막으로 개좋다를 표현할 때도 멍멍 개 그림을 넣는 경우도 있고 해서, 개좋다의 개-는 동물 개인것 같고요...
왜 하필 개였을까... 에 대한 논문도 찾아봤는데 딱히 찾지는 못했고요. 워크숍 중 나온 의견은, 결국 개를 높이는 것도 대상화의 맥락에서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거였거든요.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?
오! 덧붙여 주셔서 감사해요. ☺️ 국립국어원에 찾아보니, 이렇게 나오네요. 접두사 ‘개-’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서 1)야생 혹은 품질이 떨어지거나, 2)쓸데없거나, 3)정도가 심한 것을 나타내는 데에 쓰입니다. 이 말의 어원이 확실히 밝히기 위해서는 더욱 연구가 필요합니다만, ‘거짓’의 原語인 ‘갖’이 ‘前舌音의 前母音化’로 ‘개’로 변하였다는 논의가 있어 소개하여 드립니다(참고: 이탁(1967), ‘국어 어원풀이의 일단’, “한글” 140). https://www.korean.go.kr/front/onlineQna/onlineQnaView.do?mn_id=216&qna_seq=19174 정확한 어원은 알기 어려운 것 같지만
접두사 '개-'가 동물 '개'에서 비롯된 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.
그래도 접두사 '개-'를 사용할 때, 동물 '개'가 연상될 수밖에 없어서..😕 다른 말로 대체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.
좀 더 찾아보니, 최근 한 논문에는 접두사 '개-'의 어원을 동물 '개'로 보네요. 무엇이 정확한지 확실하지는 않지만.. 개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확실한 것 같아요.
안 그래도 이 책이 화제더라고요 허허...